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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7 미국 개기일식(온타리오 미드베일)  
  이름 : 관리자 작성일 : 2017-08-29 23:02:22  
첨부파일 :  조 회 : 626
 

2017년 8월 21일. 18번째 개기일식


이번 민병래님과 김석희 학생과 함께 했다. 12일 센프란시코를 시작으로 요세미티와 모노레이크, 피라미드 호수, 크레이터 호수, 태평양 바다에서 은하수를 촬영하며 이 날을 기다렸다.


개기식을 보려면 직경 200km 안에 개기식대에 들어 가야 한다. 20일 관측 예정지 오레건주 세일럼(Salem) 주변에 도착했다.  그러나 예측과는 달리 21일 날씨 예보는 오전 8~10경 흐리다는 소식이었다.  우리는 맑은 곳을 찾아  3시간 거의 내륙에 있는 마드라스로 관측 장소를 변경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세일럼에서 마드라스로 이동하고 있는 소식이 페이스북에 올라 온다. 마드라스에서 안정된 관측지를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포클랜드에서 송가을임을 픽업하는 중에 이건호 성대환 이영곤님팀이 아이호다주 온타리오 미드베일(Ontario midvale)에 자리를 잡았는 소식을 카톡으로 받았다. 우리 일행은 4시간을 더 운전해 해질무렵에 겨우 미드베일 농촌 마을 농장에 도착했다. 이 농장은 이영곤님이 오래 전에 찾아 놓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너무 시골이라서 개기식의 열풍을 느끼기 어려웠지만, 마을 곳곳에 관광객과 축제행사장이 보였다. 농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캠핑카와 텐트를 치고 다음날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구역당  25불씩 50불을 내고 2개의 자리를 얻었다.  스테이크와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하고, 어둠 속에서 장비를 세팅했다. 구름으로 북극성을 찾을 수 없어 새벽 2시까지 극축 세팅을 해야만 했다. 7시간 뒤에 일식을 촬영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7시경 일식 2시간전. 아침에 일어나니 그 많았던 구름들이 사라지고, 동쪽 지평선에 엷은 구름이 있을 뿐 시간이 갈수록 완벽하게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구름속에서 겨우 개기일식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정명하기 그지 없다. 시간이 갈수록 하늘이 맑아져 잠비가 루사카 개기일식 이후로 가장 퍼펙트한 하늘에 관측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어제 밤에 설치한 설치한 장비들을 점검했다. 아침도 먹지 못했는데 벌써 일식을 시작을 알린다.


제1접촉 1분전.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부분일식을 시작을 알고 있었습니다. 18번이나 일식을 촬영하지만, 긴장한 마음에 손이 땀이 난다.  달이 밝은 태양의 북쪽을 베어 먹은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부분일식이 시작된 것이다.  FL70S(560mm)  망원경으로 5% 간격이 부분일식 과정을 촬영해 간다. 바로 옆에서 24mm로 다중촬영(일명 발자국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



 24mm 렌즈로  5% 진행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총 39장을 합성한 것이다. 중심부 개기식때는 필터를 제거하고 촬영해 지상의 풍경과 함께 담았다.

펜스와 차량 넘어 360도 노을진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검은 피사체는 이영곤님이 촬영하는 모습이다.



몇 달 동안 믿믿했던 태양면에 비교적 큰 흑점이 보인다. 부분식과 흑점이 만났을 때 "흑점식"을 촬영했다. 이 또한 잠비아 루사카 개기일식을 생각나게 한다. 당시에는 거대 흑점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시원한 맥주로 건배를 하며, 유유자적 일식을 즐겼다. 부분식이 50%에 이르자 태양 빛도 누그러지고. 90%에 이르자 선선한 날씨과 함께 초생달과 같은 태양도 보인다.  새들이 둥지로 나르고... 이제 부터 시작이다.



개기식 2분전. 드디어 태양과 달이 만드는 우주쇼가 시작된다.  재빨리 태양필터를 제거하고 1차 다이어몬드링을 기다린다.  태양 오른쪽으로 금성이 빛나는 것이 보인다. 지평선이 서서히 노을 물든다. 그리고 마침내 초승달 모양의 태양 조각이 달의 계곡을 빠져 나오며 아름다운 다이어몬드를 만든다. 그리고 서서리 검은 태양이 주변에 코로나가 들어 나면서 반지를 만든다. 주어진 시간은 단 20초. 물론 가장 완벽한 다이어몬링을 1초간이다.  다이어몬링이 끝나면 태양의 홍염과 채층을 볼 수 있다. 맨눈으로 보기를 어렵고 쌍안경을 이용하면 붉은 홍염과 채층을 볼 수 있다.



달이 태양을 100% 완벽하게 가렸다. 밝은 태양은 달에 가려 검은 태양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맨눈으로 볼 수 없었던 태양의 대기를 코로나를 볼 수 있다. 눈은 암적응이 되어 심식에 이르면 최대 크기의 코로나를 볼 수 있다. 코로나는 태양 표면에 가까운 내부 코로나와 멀리 떨어진 외부 코로나가 있다. 코로나의 최대 밝기는 보름달 정도이다. 그러나 내부 코로나와 외부 코로나의 밝기 차이는 10,000배에 달한다. 이 것을 모두 촬영하려면 1/4000초 ~ 4초까지 14단계 브라켓 촬영을 해야 한다. 2분 안에 흔들지 않고 침착하게 촬영해야 한다. 촬영하랴 개기식을 보랴 정신없다.



 1/4000초 ~ 4초까지 14단계 브라켓 촬영을 HDR 합성한 것이다. 하늘이 맑아서 그 어느때 보다 지구조가 뚜렸하다.

태양 활동 극소기라서 코로나의 휘선이 적도면으로 뻗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둥글다.



개기식 중의 어둠은 생각만큼 어둡지는 않다. 진한 먹구름이 낀 정도라면 생각하면 된다. 검은 하늘이 아니라 검청색에 가깝니다. 일출과 일몰때 보는 매직아워와 비슷한 상황이 약 2분간 지속된다. 개기식 중에 지평선으로 360도 노을진 모습이 보니다. 또한 밝은 별들이 검청색 하늘에 보지만, 사실 검은 태양에서 시선을 빼앗겨 보기가 어렵다.


약  2분이 지나자 2차 다이어몬드링을 예고한다. 2차 다이어몬드링은 누군가 알려 주지 않으면, 코로나의 마법에 빠져 대비할 수 없다. 이미 눈은 검은 태양에 암적응되어 있다. 마침내 달의 계곡 넘어로 눈부신 태양이 등장한다. 2번째 다이어몬드링은 강렬하다. 세상은 다시 태양 빛에 밝아지고 있다.



개기식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왜일까?  아마도 2~3분에 짧은 시간에 가장 드라마틱한 장관을 보여 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너무 드라마틱해서 사실 뭘 봤는지 모를 정도이다. 흥분에 도가니는 탄성으로 얼룩지며, 2분이 이렇게 짧았단 말인가? 이 짧은 시간에 충격적인 장관을 촬영하고 관측한다는 불가능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늘 실수가 따른다. 이번에도 실수 투성이다. 보다 침착할 필요가 있지만, 다음에는 팀을 이루어 촬영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다시 카메라 렌즈와 망원경에 필터를 장착해야 한다. 여기서 깜박하면 카메라가 고장날 수 있다. 특히 비디오 카메라는 치명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이 품었던 태양을 서서히 내 놓는다. 대지는 더 밝라지고, 햇살은 다시 따가워지지 시작했다. 5%씩 다중 촬영하는 것으로 마침내 끝냈다. 장비를 챙기고 기념 촬영을한다. 이제 귀국하기 위해서 시애틀로 8시간을 달려야 한다.



왼쪽부터 이영곤,  김상구,  이건호,  김석희,  민병래,  송가을,  성대환



마치 연애하는 것처럼 달과 태양이 만날때는 흥분되었지만, 달과 태양이 헤어질때는 아쉬움만 남는다. 2018년에는 아쉽게도 개기일식이 없고 부분일식이 북극과 남극권에 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있다. 너무 멀어서 그 동안 포기했던 남미. 2년 뒤에 처음으로 남미 개기일식 원정 촬영을 기대해 본다.


지구에서 볼때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크고,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멀리 떨어져 있어 시직경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태양과 달이 만나면 일식이 일어 난다. 이것은 지구인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다. 우리 태양계를 물론 우리 은하계을 통털어도 개기일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전 우주에서도 가장 진귀한 현상을 것이다. 만약 우주인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지구로 대거 개기일식 관광을 올 것이란 상상을 해 본다.


내가 개기일식을 쫓아 지난 26년간 18번 관측한 이유는 "우주적인 기적을 보기 위해서..."





2017년 USA 개기일식에 사진을 더 많이 보고 싶다면....

http://www.starryphoto.co.kr/starryphoto.htm?mode=starryphoto_list&cate_code2=2048&level=2&cate_code=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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