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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6/03/09 인도네시아 팔루 개기일식 보고  
  이름 : 관리자 작성일 : 2016-03-20 17:43:04  
첨부파일 :  조 회 : 3316
 

2016년 3월 9일 인도네시아 팔루 개기일식이 있었습니다.

팔루는 적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열대성 기후로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운량이 80%에 육박해 개기일식을 보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9일 새벽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팔루 남쪽 외곽의 보라(bundaran bora)에 위치한 로터리 공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공원에는 원주민의 전설 등장하는 Mpue ndara 동상이 높이 세워져 있습니다.

Mpue ndara는 "하늘의 전사"로 불리는데 북쪽으로 부터 오는 적을 무찔렀다고 합니다.

전사는 창과 방패를 들고 정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전사를 배경으로 개기식을 촬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9일 새벽 4시, 하늘은 별반 구름반 이었습니다. 5시에 장비를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개기일식과 함께한 빅센 GP-FL70S를 설치했습니다.

항상 골치거리인 삼각대는 대형 카본 삼각대로 대치했습니다.

카본 직경 36/32/28mm로 매우 튼튼하고 가벼워 해외 출사용으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기본 520mm로 최대 1100m 신축식으로 무게는 고작 1.2Kg입니다.

두번째로 발란스 추를 1.5리터 콜라병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콜라병에는 모래를 담아서 무개추로 활용했습니다.

 

한쪽에는 아스트로랩스에 시그마 150-600mm 렌즈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삼각대에 70-200mm 렌즈로 개기식과 동상와 함께 담을 구도를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360도 노을 촬영할  8-16mm 렌즈로 전천을 촬영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동쪽 능선에서 금성이 떠 오르고, 동녁이 밝아 오니 구름들을 물러가고 파한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완벽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신라면과 알락미로 아침 식사를 하고 일식을 기다렸습니다.

7시 30분경 부분일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식이 50% 정도에 이르자 구름이 남쪽에서 서서히 밀려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불안하다. 5분 간격 정상 노출은 포기하고, 그때 그때 노출을 찾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식이 90% 이르자 태양필터를 빼고 초점을 다시 맞추었습니다.

 

다행히 엷은 구름 속에 개기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91년 생애 처음 본 하와이 개기일식을 떠 오르게 합니다.

구름 때문에 머리 속은 이미 맨붕 상태, 오로지 그간의 경험과 순발력으로 촬영을 시작합니다.

 

달이 태양을 100% 가리기 직전. 모든 시선은 태양으로 향하고 환호을 질러댑니다.

찬란한 제1차 다이아몬드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몇번을 보앗지만 환홀하기 그지 없네요.

순식간에 다이아몬드링은 끝나고 코로나로 둘러 쌓인 검은 태양이 변신합니다. 붉은 홍염도 맨눈으로 보입니다.

구름 때문에 어두운 개기식 중에 볼 수 있는 행성과 별을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2분간 10단계 노출을 바꾸어 가며 촬영해야 하지만, 구름 때문에 외부 코로나가 왜곡되어 촬영이 됩니다.

70-200mm 렌즈로 하늘의 전사 동상과 함께 개기식을 촬영했습니다.

8-16mm 렌즈로 전천으로 촬영하고, 그런데 150-600mm는 깜박하고 셧터를 누르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개기일식은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였습니다. 개기식도 더 뚜렸하고 인상적으로 뇌리에 각인된다.

2분이 길게 늦게 느껴지네요. 예전에 2분이 20초처럼 느껴졌는데. 이젠 달관한 것인가? ㅎㅎㅎ

어느덧 2차 다이아몬드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암적응된 동공 속으로 달의 계곡으로 부터 빠져 나온 태양 빛이 들어 옵니다.

첫번째보다 더 차란하게 하늘에 다이어온드링을 선사합니다.

이제 달은 태양을 품을 빠져 나 오고, 한 시간 정도 지나자 태양을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적도의 하늘에 작열합니다.

 

마침내 2016년 개기일식은 끝났습니다.

이제 2017년 8월 21일 미국 개기식을 손 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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